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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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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추냉이 재배 기술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작성일 2016-03-22

고추냉이 재배 기술

 

 

재배 적지

 

가. 물재배 적지

 

일본에서 물고추냉이 주산지는 해발 400~500m에 경사도가 5~15% 정도이고 산림 이 울창하며 북쪽을 향한 산간계곡이다. 생육 최적 온도는 12~15℃이고, 수온은 12~13℃이다. 물재배 시는 기온이 28~30℃ 이상일 때, 밭재배 시는 24~25℃ 이상 일 때 고온 피해가 나타난다. 물재배 시 생산량과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물의 양(水量)이다.

 

나. 밭재배 적지

 

밭재배 시에는 해발이 높아 여름철 기온이 낮은 고랭지가 적지이다. 국내에서 표 고별 시험 결과 800m 지역은 500m 지역보다 분얼(分蘖) 수는 적고 근경의 수량(收量, 수확량)은 많았으며 상품률이 높았다.

 

재배 양식

 

가. 물재배

 

고추냉이 물재배는 원래 산간계곡이나 습지에서 모래, 자갈 등으로 작토를 만든 후 그 위에 8~18℃의 차가운 물을 흘려 재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지가 한정되어 있고 작토 조성 비용이 많이 들며, 18~24개월 정도의 장기간 재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재배 기간이 길어 근경이 크고 녹색을 띠며 뿌리속이 검게 변하는 묵입병 발생이 적어 외관상 품질이 우수하다.

물재배의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 많이 필요한데, 땅을 파서 나오는 지하수로 재배 하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므로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지하수 등을 이용해 야 한다.

 

나. 밭재배

 

물 없이 노지에 하우스를 짓고 밭 상태로 재배하면 여름에는 연부병, 묵입병 등으 로 고사하기 쉽고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동사하기 쉽다. 그러나 물재배 조건을 갖춘 지역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우스를 이용한 밭재배를 할 수 밖에 없다. 밭고추냉이는 작토 조성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흐르는 물 속에서 생육하지 못하는 관계로 고온이나 저온 피해를 받기 쉬워 장기간 재배가 어렵다. 밭재배로 생산된 고추냉이는 근경이 작고 갈색을 띠는 것이 많아 품질이 떨어지므로 주로 가공원료로 이용된다. 고온기인 여름을 한 번만 지나도록 하는 14개월 이하의 단기재배가 바람직하다.

 

재배 방법

 

가. 어린 묘 키우기

 

(1) 영양번식묘(분주묘, 分株苗) 키우기

 

고추냉이 묘는 종자로 육묘한 실생묘와 포기나누기로 육묘한 분주묘로 나누는데, 보통은 실생묘를 많이 쓰나 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분주묘도 많이 이용한다. 고추 냉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근경 옆에서 측아가 발생하고 이것이 자라 작은 근경을 가진 분지경(分枝莖)들이 많이 생기는데, 수확 시 이것을 떼어서 분주묘로 쓴다. 분주묘는 어미그루에서 새끼를 떼어내는 영양번식이기 때문에 어미그루로부터 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병들지 않은 어미그루에서 분리된 것을 이용한다.

 

(2)실생묘(종자번식묘) 키우기

 

○ 개화 결실 특성

고추냉이는 벌 등의 곤충에 의해 타가수정을 하거나 자가수정을 한다. 꽃눈은 여 름철 고온에 의해 분화되고 12월 초순부터 추대(抽, 꽃줄기를 냄)하기 시작하며, 개화기는 3월 하순경이다. 고추냉이 화분의 발아 최적 온도는 20~23℃이고 10℃ 이하에서는 꽃가루의 발아율이 현저히 저하되므로 3월 중순까지 개화된 꽃은 전 부 불임이 되며, 5월 중순에 개화한 것은 열매 맺는 비율이 가장 높다.

 

○ 채종포 관리 및 종자 수확

폭 5m, 높이 2~2.5m, 길이 15m 정도의 하우스를 설치하여 채종포를 관리한다. 모 판 흙은 유기물이 풍부한 모래참흙으로 중성토양이 좋으며, 밭흙 50 : 모래 50의 비율이 적당하다. 입고병 방제를 위해 다찌가렌 분제를 넣은 후 잘 섞어 소독한다. 거름 주는 양은 모판흙의 비옥도에 따라 다르나 대체적으로 평당 퇴비 4~5kg, 계 분 1~2kg, 고토석회 0.5~1kg을 모판흙에 넣어준다. 3월에서 4월 사이에 옮겨 심는 것이 좋은데, 50× 50cm 간격으로 드물게 심는다. 5~10월 사이에는 차광(7~8월은 70%, 나머지 달은 50%)을 해준다.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상순까지 하우스 안에 부직포를 피복하여 월동시킨다. 이듬해 3월 상순경부터 꽃대가 급격히 나오므로 2월 상순경에 15× 15cm 간격의 그물망을 위에 쳐서 꽃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면 종자 채취에 편리하다.

 

○ 채종 시기 및 채종량

5월 하순~6월 상순이 채종 적기이며, 보통 꽃대 아래쪽의 꼬투리가 10% 정도(5~7 개) 벌어졌을 때 수확한다. 수확 시에는 꽃대를 낫으로 잘라 멍석을 깔고 통째로 그늘에 1~2일 가볍게 말리면 꼬투리에서 종자가 쉽게 분리된다. 꼬투리로부터 분리된 종자는 습한 모래 2 : 종자 1의 비율로 섞어 나무상자에 담아 나무그늘 밑 (10℃내외)에 묻거나 5℃의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가을 또는 이듬해 봄에 꺼내어 파종한다. 10a당 15kg 정도의 종자를 채취할 수 있다. 10a당 종자 채취용 어미그루 육성포 면적을 16.5㎡ 정도로 하면 된다.

 

○ 발아 촉진 처리

고추냉이의 종자는 휴면성이 있기 때문에 봄에 채종한 종자를 그해 가을에 파종하기 위해서는 휴면을 타파시켜야한다. 보관하고 있던 종자를 꺼내 모래와 분리한 다음 지베렐린 100ppm 수용액(물 1ℓ에 농용 지베렐린 100mg을 녹임)에 담근 후 5℃의 냉장고에 7일간 보관한 다음 파종하면 종자의 휴면이 타파되어 발아율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듬해 봄에 파종할 종자는 그대로 저장했다가 바로 파종하면 된다.

 

○ 상토 준비 및 파종

모판은 폭 1m, 높이 0.2m, 길이 15m 이내로 하여 남북 방향으로 만든다. 상토는 유기물이 많고 고운 모래가 적당하며, 비옥하고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평당 잘 부숙된 퇴비 4~5kg과 복합비료 1kg 정도 그리고 소석회 1kg을 시비하는데, 화학비료는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적당히 가감한다. 파종은 가을뿌림(9월 하순~10월 상순) 또는 봄뿌림(3월 상순~4월 중순)을 할 수 있는데, 보통은 가을뿌림을 한다. 파종량은 평당 36㎖(10a당 1.8ℓ) 소요되는데, 줄 사이 6cm, 포기 사이 4cm로 3~4알씩 점뿌림하거나 줄 사이 6~10cm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종자를 벤레이트 분제로 분의 (粉衣)소독 하거나 벤레이트 수화제 1,000배 액에 침지한 다음 냉장고에 6시간 보관 후 파종하여 종자전염에 의한 병을 예방한다.

 

○ 파종 후 관리

파종 후 너무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게 묘상을 관리한다. 발아하여 본엽이 1매 정도 나오면 가로, 세로 10cm 간격으로 옮겨 심는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입고병이 발생하면 다찌가렌이나 벤레이트 수화제 1,000배 액을 뿌려준다. 묘는 보통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기르므로 이중비닐이나 부직포로 보온하며, 묘상이 마르지 않게 한다. 한낮에는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항상 환기와 통풍에 주의하여 기온을 13-~17℃로 유지한다. 진딧물이 잘 발생하므로 원예용 살충제로 방제한다.

 

나. 본밭 옮겨심기 및 재배관리

 

(1) 본밭에 옮겨심기

보통 3~4월경에 본밭에 심는데, 가을에 파종하고 묘를 길러 이른 봄에 정식하여 그 다음해 여름철이 오기 전에 수확하는 작형이 여름을 한 번만 넘길 수 있어 좋 다. 묘를 뽑아내 병든 것을 골라내고 선별한 다음 본밭에 옮긴다. 잎을 2~3개 정도 남기고 절단하여 정식하면 활착이 빠르다. 이랑 폭 30cm에 그루 사이가 20~25cm 되도록 해 평당 30주 내외가 되도록 심는데, 비옥한 땅이나 큰 묘를 심을 때는 넓게 심고 땅이 척박하거나 작은 묘를 심을 때는 배게 심는다.

 

(2) 시비

기비로는 유기질 비료나 완효성 비료를 포장 전면에 시비하고 경운하여 정식하며, 복비(14-14-14)는 봄·가을에 생육을 보아가며 추비한다. 밭재배와 같은 단기재배 에서는 유기질 거름을 많이 주어 단기간에 생장하도록 해야 한다. 시비량은 보통 10a당 퇴비 2,000kg, 계분 150kg, 소석회 100kg, 용과린 40kg, 유기질 비료 90kg을 시비하고 봄·가을로 복비를 40kg 추비한다.

 

(3) 정식 후 관리

정식 후 왕겨나 짚 등을 이랑 사이에 덮거나 비닐멀칭을 하여 건조해지거나 토양 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 생육최성기에는 적당한 차광도 필요하다. 차광은 원 래 뽕나무, 감나무 등과 같은 수목을 이용하면 차광망보다 온도가 1.5~2.5℃ 정도 내려간다. 지온은 19℃ 내외가 좋고 기온이 25℃ 이상에서는 고온피해를 받는다. 인공차광을 해야 할 시기인 봄과 가을에는 50%, 여름철에는 70%, 겨울에는 차광 하지 않는다. 차광을 위해 나무를 심고 그 아래에 차광막으로 보충 차광을 하면 기온상승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4) 분지경(分枝莖) 발생과 뿌리줄기(근경) 비대

보통 고추냉이는 생육이 왕성하여 분지경 발생이 많은 품종을 우량 품종으로 간주하며, 대개 분지경이 많이 발생해도 주근경중은 작아지지 않는다. 꽃대가 나오면 근경의 수량이 감소하므로 발생 초기에 꽃대를 제거하면 근경 비대에 도움이 된다. 봄철에 화경 제거로 근경수량이 15~50% 정도 증수되었다고 한다.

다. 병해충 방제

 

고추냉이는 저온성 작물로 고온에 특히 약하여 기온이 25℃ 이상이면 연부병과 묵 입병이 생기기 쉽다. 연부병과 묵입병은 약제 방제가 어려우므로 재배환경을 개선하고 저항성 품종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제해야 한다. 추위에는 비교적 강해 -3℃까지는 잘 견디나 그 이하에서는 동해를 받는다. 겨울철에 잎이 얼었을 때는 기온이 올라가면 곧 회복이 되지만 근경이 얼었을 때는 거의 회복하지 못한다.

 

(1) 연부병(무름병)

 

○ 병징

엽맥이 흑갈색으로 되고 잎이 황변하면서 고사한다. 엽병은 수침상(水浸狀)의 반 점이 생겨 점차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물러져 부패된다. 근경도 물러지고 회백색을 띠면서 악취를 풍긴다. 고온기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가을에 찬바람이 불면 근경의 부패가 일부 멈추고 부패되지 않은 근경의 일부가 다시 생육하는 경우도 있다.

 

○ 병원균

병원균은 토양에 서식하는 세균(Erwinia aroideae Holland)의 일종이다. 이 균의 발육온도는 0~37℃인데, 최적온도는 34℃이며, 중성이나 알칼리 토양에서는 생육 이 좋고 토양이 건조하면 약해진다.

 

○ 전염 방법

1차 전염 경로는 토양 내 병든 식물체나 잡초의 뿌리 근처에서 월동한 세균이 식물체의 자연적 개구(開口)나 토양곤충에 의한 상처를 통해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2차 전염 경로는 관개수나 빗물을 통해서 전염되는데, 균이 식물체의 표피를 뚫고 직접 침입하지는 못하므로 식물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계절별 발생 추이

연부병의 발생 추이를 보면 고온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발병이 많아지는데, 6월에 는 일조가 강해져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발병이 증가하고 7~8월에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9월 이후에 기온이 낮아지면 감소하고 저온기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 발병 원인

연작에 의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면 발병이 많아지며, 고온다습하여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할 때 많이 발병하고 배추흰나비, 거세미, 고자리파리, 선충의 밀도가 높아질 때도 발병이 많다.

 

○ 방제 방법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없으므로 실생묘를 육성하고 건전한 묘를 택하며 여름을 두 번 넘기지 않도록 정식 시기나 수확기를 조절한다. 배수가 불량한 곳을 피하고 병든 포기를 제거하며, 토양해충을 구제한다. 일조가 강한 곳에서는 나무그늘이나 알루미늄 차광막을 이용해 빛을 가려주어야 한다. 약제 방제는 세균성 병인 동시 에 토양병해여서 효과가 아주 낮으므로 예방 위주로 해야 한다. 토양을 훈증하거 나 농용신수화제 800배 액을 발병이 우려될 때 7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한다.

 

(2) 묵입병(墨入病)

묵입병은 분주묘보다 실생묘를 정식했을 때 적게 발생하며, 물재배가 밭재배보다 발병률이 낮다. 이 병은 고추냉이 수량에는 영향이 적지만 근경을 흑변시켜 상품 가치를 크게 떨어트린다.

 

○ 병징

식물체 각 부위에서 발병하는데, 뿌리에서는 표면에 흑색의 부정형 병반이 생기 고 흑변부는 점차 내부로 침투하여 근경내부의 유관속에까지 도달한다. 근경을 절 단해보면 유관속이 흑변되어 바퀴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잎에 서는 암갈색의 원형 내지 타원형의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이 파괴되어 구멍이 생긴다. 엽병에서는 세로로 긴 암갈색 병반이 생기고 진전되어 엽병을 에워싸면 그 부분이 부러지기 쉽게 된다. 꼬투리나 종자에도 검은 병반이 생긴다.

 

○ 병원균

병원균은 불완전균(Phoma wasabiae Yokogi)의 일종이며 발육온도는 4~34℃이 고 최적온도는 26℃이다. 묵입병균이 실생묘 부위에 침투하는 순서를 보면 주근경 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엽병이며 뿌리를 통한 감염은 가장 낮다.

○ 발생 추이

잎에서는 4월 기온상승과 동시에 발생하기 시작하고 5~6월에 증가하지만 7~8월 고온기에는 억제된다. 그러다가 기온이 저하하면서 다시 증가하고 11월까지 계속 해서 발병한다. 근경 내의 병반은 연중 계속 번져가지만 겨울철에는 그 속도가 약 간 둔화된다.

○ 방제 방법

확실한 방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병주를 택하고 실생묘를 재배하며, 발병이 많 은 곳에서는 수확기를 앞당긴다. 파종 시 종자를 벤레이트 수화제 1000배 액에 12 시간 침지하여 파종한다.

 

 

(3) 바이러스병

 

○ 병징

영양번식을 주로 하는 분주묘에서 발병이 심한데, 생육이 나빠지고 퇴화 현상을 보이는 그루는 거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잎이 위축되고 생육이 나빠지며, 잎면에 점이나 선 모양의 흑갈색 병반이 생긴다. 보통 TMV, CMV, TuMV 등 3종류가 단독 또는 복합감염되어 있다.

 

○ 방제 방법

효과적인 약제가 없으므로 무병주를 택하고 실생묘를 재배한다. 또한 진딧물을 방 제하여 충매전염을 막아야 하는데, 방충망을 치거나 진딧물 발생이 가장 많은 시 기인 5월 말에서 6월 상중순경과 9월 상순~중순경에 방제를 더 철저히 한다.

 

(4) 모잘록병(입고병)

 

○ 병징

실생묘를 육묘할 때 많이 발생한다. 종자가 땅속에서 피해를 받으면 전혀 발아되 지 않으며, 어린 모가 피해를 받으면 땅과 맞닿는 줄기 부위가 수침상으로 가늘어 지며 물러진 부위가 흑변하고 고사되어 넘어진다. 병원균은 담자균(Pellicularia fianmentosa Rogers)의 일종으로 여러 식물 유체에 기생하여 증식하며 토양에 널 리 생존하고 있다. 균의 발육 최적온도는 25℃ 전후이며, 식물체 침입 적온은 20℃ 전후이다. 10~11월의 발아 직후에 피해가 가장 많다. 온난다습 조건이 계속될 때 심하게 발생한다.

 

○ 방제 방법

토양훈증제로 상토를 훈증하거나 다찌가렌,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 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한다. 묘상이 너무 과습하지 않도록 하며 약간 건조한 기미가 보이도록 한다.

 

출처 : 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