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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종모양이고 색깔은 보통 유백색에서 담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꽃의 중앙에는 자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잎은 다섯 갈래이고 아랫입술이 특히 길게 발달되어 있다. 꽃속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암술머리는 2∼4갈래로 되어 있으며 암술머리의 갈라짐은 꼬투리의 실방수(室房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암술머리가 2갈래인 것은 꼬투리가 2실4방이며 4갈래인 것은 4실8방으로 되는데 이것은 개화시의 암술머리를 보고 그 꼬투리의 실방수를 판독할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유전특성 면에서 중요하다. 수술은 5개중 4개는 화통의 내부에 유착되어 있고 1개는 불임성으로 이것이 없는 것도 있다. |
수술은 화관(花冠)기부 근처에서 화사(花絲)로 신장해서 이루어지므로 화관을 잡아당기면 수술전체가 한번에 제거된다. 엽액에 착생하는 꽃의 수는 1화성 또는 3화성 등으로 품종이나 계통에 따라 다양하며 1화성과 3화성은 많이 있으나 2화성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변이이다. 3화성의 경우 중앙의 꽃이 주화(主花)로 가장 먼저 피고 그 좌우의 꽃은 부화(副花)로 주화에 비해 늦게 개화한다.
꼬투리는 엽액에 붙는데 마디에 1개가 달리는 1과성과 3개가 달리는 3과성이 있으며, 가운데 것이 양쪽의 꼬투리보다 크다. 속에 칸막이가 있고 한 칸에 종자가 2줄씩 들어있다. 칸이 2이고 종자가 4줄로 들어있는 2실4방형과 칸막이가 4개이고 8줄로 종자가 들어있는 4실8방형이 대부분이나, 2실2방, 3실6방과 6실12방도 있다고 한다. 대체로 3과성은 2실4방형이 많고 1과성은 2실4방형인 것과 4실8방형의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꼬투리의 형태는 품종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며, 같은 포기 내에서도 몇 가지 형태의 변이가 생긴다.
꼬투리는 꽃피는 차례와 같이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열리고 꼬투리 1개에는 약 50∼80립의 종실이 들어있다. 참깨의 꼬투리는 성숙이 되면 세로로 갈라져서 탈립되기 쉬운데 최근에는 꼬투리가 성숙되어도 벌어지지 않는 비개삭 유전자가 발견되어 우리 나라에서도 이를 이용한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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