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토양관리 잘하면 '인삼' 병 발생 줄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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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농업기술센터 | 작성일 | 2016-02-03 |
토양관리 잘하면 ‘인삼’ 병 발생 줄어
- 토양산도와 전기전도도에 따라 인삼 생존율 달라져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 재배 시 토양환경에 따라 인삼 병해 발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삼 정식 전에 인삼이 건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삼은 4~6년간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작물이어서 토양환경이 인삼 생육뿐만 아니라 병해충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실험데이터로 밝혀진 적은 많지 않다.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는 계분과 돈분 등의 유기물을 처리한 논토양에서 5년근 인삼 재배 시 토양산도와 전기전도도에 따른 인삼 지하부와 지상부의 생존율에 대해 조사했다. 인삼 생존율은 지상부의 경우 탄저병과 점무늬병으로, 지하부의 경우 뿌리썩음병 등으로 나타난다.
인삼의 적절한 토양산도 범위는 pH 5∼6으로 다른 작물보다 낮은 편인데, 특히 논재배의 경우 토양산도는 적정 범위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지하부 생존율은 토양 pH 6 전후에서 80 %가 되었지만, 토양산도가 pH 5이하로 낮아지면 생존율이 65 %까지 크게 떨어졌다. 지상부 생존율은 pH 6 전후와 비교해 pH 5 이하가 될 경우 생존율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너무 비옥한 토양을 싫어하는 인삼의 적합한 전기전도도 범위는 0.5dS/m 이하로 매우 낮아 양분의 농도를 나타내는 전기전도도가 인삼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 지하부 생존율은 전기전도도 0.5dS/m 이하에서는 80 %까지 높았으나, 전기전도도가 2.0dS/m를 넘어설 경우 60 %까지 낮아졌다.
인삼 예정지 선정 시에는 토양 화학성을 미리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분석 결과에 따라 예정지를 선택하거나 기준치에 맞도록 관리한 후 인삼을 파종하거나 옮겨심는 것이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는데 꼭 필요하다.
산도가 낮은 논토양의 산도를 적정수준(pH 5~6)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생석회 등을 시용하거나 새흙넣기(객토), 깊이 갈기(심경), 땅 뒤집기 등을 해 토양산도를 교정한다. 토양의 전기전도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호밀, 수단그라스 등의 녹비작물 재배, 깊이 갈기(심경), 땅 뒤집기, 새흙넣기(객토) 등을 실시하고 축분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박기춘 박사는 “인삼 재배에서 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잎이나 줄기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큰 오해이며, 토양 환경 등의 재배조건이 인삼의 병해 발생 정도를 좌우한다.”라며, “이를 실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농가에서는 인삼을 심은 후에 병해 발생을 위해 소독 등 여러 가지 방제 조치를 강구하기보다는 인삼을 심기 전에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드는 것에 더 주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김기홍, 인삼과 박기춘 043-871-5556 출처 : 농촌진흥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