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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묘량동네작가] 민논들의 사계-旺村怕遂書生
작성자 김치민 작성일 2024-12-08
첨부 KIM_4749_(1).jpg(521KB)
[클릭하여 묘량동네작가 블러그에서 전체 내용 확인하기]


9월이 오면서 민논들은 황금들판으로 바뀌고 있다. 뜨거운 햇살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 비도 적당히 내려서 벼 생육에는 아주 적합한 조건이었다. 매일 아침 돌아보는 민논들은 풍요를 약속한 모습이다. 한 열흘 지나면 추석이다. 벌써 산자락에선 조상들 묘지 벌초하는 예초기 소리가 매미 소리처럼 들린다. 마을에 상주하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자식들 쉬는 날로 날 잡아 연락하신다. '추석엔 못 와도 벌초 날은 꼭 와야 한다'는 당부까지 함께 보낸다. 함께 모여 조상 묘소를 돌아보고 우거진 풀을 베는 작업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심하고 비도 잦아서 풀이 한껏 자랐다. 벌초가 쉽지 않다. 시끄럽던 예초기 소리가 잦아들고 어르신들의 읍내 나들이가 바쁘다. 추석을 준비하시는 거다.

언제나처럼 민논들을 걷는다. 황금 들녘을 바라보며 걷는 발길이 가벼운데 부지런한 농부들이 드론을 띄워 방제 작업을 시작한다. 자세히 보니 잘 자라던 벼들이 군데군데 마르거나 꺾이고 있다. 멸구다. 벼멸구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내 눈에 병해충 피해가 보인다는 것은 이미 벼멸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35℃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간간이 내리는 비로 높은 습도가 유지되면서 벼멸구가 급속하게 번식했다. 9월 17일이 추석인데 무더위는 여전하고 이틀 걸러 비가 내린다. 농약 방제 효과도 반감된다. 민논들은 벼멸구 세상으로 변했다. 익어가던 황금 들판은 이제 원형 탈모처럼 동그란 원을 그리며 벼들이 말라들어간다. 다가가 죽은 낮 알갱이를 훑어보면 제법 단단하지만 수확해도 거의 소용없을 지경이다. 추석이 지났다. 아린 가슴으로 콤바인 작업을 시작한다. 비는 여전히 잦다. 잠시 비가 뜸한 때 벼를 벤다. 나라에선 벼멸구 피해 보상한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농민들의 아리 가슴을 보듬는데 역부족이다. 나락이 속절없이 벼멸구의 먹기가 되고 말았다. 민논들이 휑하다.

벼 베고 볏짚으로 소먹이 사료를 만든다. 가을장마라 할 만큼 비가 잦았다. 논 배수가 늦어지면서 소먹이 공룡알 작업이 늦어진다. 지난해엔 벼 베고 10일 이내에 모든 작업이 끝나고 겨우내 키울 소먹이 사료 작물 재배가 끝났었다. 늦어도 11월이 되기 전에 마무리됐다. 올핸 추석 전부터 벼멸구의 준동이 있더니 가을장마가 겹쳤다. 간신히 벼를 수확했지만 가을장마로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몇몇 논에선 볏짚 사료를 만들지 못했다. 볏짚이 논에 썩고 있어 사료작물 파종에 어려움이 생겼다. 11월이 돼서야 배수가 끝났다.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논에서 썩어가던 볏짚을 걷어내거나 간신히 태우고 사료작물을 파종했다. 아프고 아린 가을이었다. [클릭하여묘량동네작가블러그에서전체내용확인하기]9월이오면서민논들은황금들판으로바뀌고있다.뜨거운햇살때문에고생이많았지만비도적당히내려서벼생육에는아주적합한조건이었다.매일아침돌아보는민논들은풍요를약속한모습이다.한열흘지나면추석이다.벌써산자락에선조상들묘지벌초하는예초기소리가매미소리처럼들린다.마을에상주하는연로하신어르신들이자식들쉬는날로날잡아연락하신다.'추석엔못와도벌초날은꼭와야한다'는당부까지함께보낸다.함께모여조상묘소를돌아보고우거진풀을베는작업이다.올해는무더위가심하고비도잦아서풀이한껏자랐다.벌초가쉽지않다.시끄럽던예초기소리가잦아들고어르신들의읍내나들이가바쁘다.추석을준비하시는거다.언제나처럼민논들을걷는다.황금들녘을바라보며걷는발길이가벼운데부지런한농부들이드론을띄워방제작업을시작한다.자세히보니잘자라던벼들이군데군데마르거나꺾이고있다.멸구다.벼멸구가기승을부리기시작했다.내눈에병해충피해가보인다는것은이미벼멸구가기승을부리고있다는의미다.그동안35℃를넘나드는무더위와간간이내리는비로높은습도가유지되면서벼멸구가급속하게번식했다.9월17일이추석인데무더위는여전하고이틀걸러비가내린다.농약방제효과도반감된다.민논들은벼멸구세상으로변했다.익어가던황금들판은이제원형탈모처럼동그란원을그리며벼들이말라들어간다.다가가죽은낮알갱이를훑어보면제법단단하지만수확해도거의소용없을지경이다.추석이지났다.아린가슴으로콤바인작업을시작한다.비는여전히잦다.잠시비가뜸한때벼를벤다.나라에선벼멸구피해보상한다고호들갑을떨지만농민들의아리가슴을보듬는데역부족이다.나락이속절없이벼멸구의먹기가되고말았다.민논들이휑하다.벼베고볏짚으로소먹이사료를만든다.가을장마라할만큼비가잦았다.논배수가늦어지면서소먹이공룡알작업이늦어진다.지난해엔벼베고10일이내에모든작업이끝나고겨우내키울소먹이사료작물재배가끝났었다.늦어도11월이되기전에마무리됐다.올핸추석전부터벼멸구의준동이있더니가을장마가겹쳤다.간신히벼를수확했지만가을장마로배수가원활하지못해몇몇논에선볏짚사료를만들지못했다.볏짚이논에썩고있어사료작물파종에어려움이생겼다.11월이돼서야배수가끝났다.사료작물재배를위해논에서썩어가던볏짚을걷어내거나간신히태우고사료작물을파종했다.아프고아린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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